케이팝 아이돌 찾아보는 북한군?...쿠르스크서 북한군 1만명 첫 전투 개시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024-11-13 17:44 송고
1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쿠르스크로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첫 전투를 시작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대변인은 “1만 명이 넘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이들 대부분이 쿠르스크로 이동해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군은 북한군에게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클리어링(참호 내 위험요소 제거)를 포함해 무인기와 화포 등 기본 보병 작전에 대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러시아가 전장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얼마나 군대에 통합시킬 수 있냐에 달려있다”며 “언어장벽, 지휘 통제, 의사소통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러시아의 집중 공세가 시작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쿠르스크에는 현재 총 5만 명의 러시아 병력이 집결해있으며 여기에는 북한군은 1만 2천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가넷은 “10~15분 간격으로 러시아군의 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우크라이나 국방전문가 안드리 카루크는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경보병으로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은 소규모로 침투와 돌격 작전을 펼쳤다”고 설명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산악지대 전투를 가정하고 훈련 받는 북한군이 완만한 평원인 쿠르스크에서 전투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황 소식을 알리는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매체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침상에 누워 틱톡에서 케이팝 아이돌을 찾아보고 있는 모습인데요. 킴이라고 부르자 화들짝 놀라 뒤돌아봅니다.
벽에는 가수 아이유의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북한군 파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에는 각종 합성·조작한 사진과 영상이 퍼지기도 했죠. 이는 북한군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러시아군과 북한군의 결속력을 약화시키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인지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이 전선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사상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11일 러시아군의 사상자는 1950명으로, 이는 전날 세운 최다 기록인 1770명을 넘어선 것인데요. 토니 라다킨 영국군 합참의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수치에 대해, “푸틴의 야망 때문에 러시아 국가가 감당해야하는 엄청난 고통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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