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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얼마나 무서웠으면'...전쟁 막바지 통나무 전차까지 등장

직사각형 모양의 정체모를 전차 한 대. 여러 차례 드론 공격에도 외관은 멀쩡한 모습인데요. 우크라이나 110여단이 지키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의 벨리카 노보실카 방어선에서 일명 통나무 전차가 발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종군 기자 안드리 차플리엔코는 러시아군이 T-72를 통나무 전차로 개조해 보병을 전투 지역까지 이동시키는 ‘일회용 병력 수송 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리고 실제 전투에서 이러한 조잡한 개조 전차가 오히려 승무원들의 생존율을 높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포브스는 통나무 전차의 방어력을 레오파르트 전차에까지 비견했는데요.

러시아 병사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직접 촬영해 영상으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통나무, 철판, 장작, 벽돌 등을 이용해 제작하는 과정을 담았는데요. 측면은 철판으로 덮고 두꺼운 고무로 한 번 더 덧댑니다. 장갑 사이에 통나무를 배치하고 차량 지붕은 철판으로 용접하는데요. 출입문도 벽돌로 보강해 방어력을 높이면 거대한 통나무 전차가 완성됩니다.

여러 번의 드론 공격을 견뎌낸 통나무 전차는 결국 포병의 화력 앞에 무너졌는데요. 벨리카 노보실카 외곽의 비포장 도로에 버려져 있는 모습이 발견됐습니다.

철판이나 나무와 같은 추가 장갑으로 약 1~3kg 수준의 폭약을 탑재한 드론의 공격 효과는 낮출 수 있지만, 고속으로 수직에 가깝게 내리꽂히는 포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통나무 전차까지 앞세운 러시아군은 지난해 말 함락한 부흘레다르에서 나아가 벨리카 노보실카로 진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국방전략센터(CDS)는 이 지역이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된 것으로 표시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군은 북쪽과 서쪽으로 지속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데요. 2일에도 러시아군은 약 20대의 기갑 차량을 동원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지만,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최소 7대가 격파되면서 돌격은 저지됐습니다.

한편, 서부 쿠르스크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맹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릴스크에 위치한 러시아군 지휘소를 공격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총참모부(AFU)는 “조직적이고 정확한 타격의 결과로 적의 지휘 통제소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작전에 사용된 무기나 피해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전황을 알리는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ATACMS 미사일 5발이 격추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번 작전에 대해 “러시아군의 전투 작전 및 병참 지원 능력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2일에는 러시아군 지휘관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연해주 부지사이자 타이거 부대의 지휘관 세르게이 예프레모프가 쿠르스크에서 사망했는데요. 러시아 현지 매체는 전투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탑승한 차량이 지뢰를 밟고 폭발했고 이 사고로 예프레모프와 장교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우전쟁 #드론 #에이태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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