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가자지구 점령해 소유할 것…트럼프 영토 야욕 중동까지 뻗친다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025-02-05 18:12 송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며 잘 처리할 것입니다. 우리는 가자지구를 소유하게 될 것이며 그곳에 남아 있는 위험한 불발탄과 기타 무기들을 해체하는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이 지역을 평탄하게 정리하고 파괴된 건물들을 철거할 것입니다. 가자지구를 재건하여 무제한의 일자리와 주택을 제공하는 경제 개발을 추진할 것입니다.”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가자지구를 점령해 소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미군이 주둔할 수도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는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주민들은 이집트, 요르단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대체 거주지를 위한 자금은 ‘부유한 나라들’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자는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이 아니며 그들이 돌아가기를 원하는 유일한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유한 나라들이 제공하는 막대한 양의 돈으로 (대체 거주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가자지구 땅을 어떻게 매입할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네타냐후는 그 아이디어에 대해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이어 네타냐후는 ‘트럼프와 전 대통령 조 바이든 가운데 누가 더 가자지구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정에 기여한 공로가 크냐’는 질문에 트럼프를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큰 힘을 더해 주었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또 아주 특별한 중동 특사(스티브 위트코프)를 보냈습니다. 그는 일을 잘 진행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열렸는데요.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의 가자지구 점령 외에도 불안전한 휴전 상황, 이란에 대한 대응 전략,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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