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차 러시아군 숨은 건물 폭파...드론으로 입구 봉쇄 후 포탄 퍼부었다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025-02-06 17:31 송고
건물 사이로 몸을 숨기는 러시아 돌격 부대.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재빠르게 건물 입구를 봉쇄합니다. 곧바로 우크라이나 T-64 전차 한 대가 출격하는데요. 안개를 뚫고 눈 덮인 길을 빠르게 달려 작전 구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러시아군이 숨어 있는 건물을 향해 여러 차례 포격을 퍼붓는데요.
우크라이나 호르티차 작전그룹은 텔레그램을 통해 “제28독립기계화여단이 인근 부대를 화력으로 지원해 건물에 엄폐한 러시아군을 섬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돌격 부대는 건물이 안전할 거라 판단한 것 같다”며 “(러시아군은) 엄폐 상태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도네츠크의 토레츠크 전선에서 이루어진 이번 작전은 T-64 승무원과 드론 운용자들의 긴밀한 협력으로 진행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성공적인 공격으로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을 차단했습니다.
작년 11월에도 같은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레오파르트 전차가 러시아군이 엄폐한 건물을 공격한 바 있죠. 이 과정에서 엄호 임무를 수행하던 또 다른 전차는 러시아군 드론에 공격을 받기도 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습니다. 제46공수여단의 전차들은 포격 후 이동하며 재차 공격을 퍼부었고 러시아군을 전멸시켰는데요. 마지막에는 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해 연막탄을 살포하며 철수했습니다. 포격, 전진, 재배치, 재포격, 연막 후퇴 전술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한편 서부 전선 쿠르스크에서는 우크라이나 제47기계화여단이 러시아군의 돌격을 막아냈습니다. 언덕 위 줄지어 달리는 러시아군의 전차와 보병전투차량. 우크라이나 47여단은 드론으로 실시간 지켜보며 공격을 준비하는데요. 우크라이나군의 대전차 미사일 여러 발이 러시아군 전차에 명중됩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공격에 러시아군은 전투력을 잃고 후퇴해야 했습니다. 단일 공격으로 러시아군은 500만 달러, 한화로 약 70억원치 장비를 하루 만에 잃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와 회담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는 “전쟁이 종식되기 위한 외교적 합의에 도달했을 때 러시아가 어떤 조건을 내걸지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쿠르스크 작전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요. 쿠르스크 현상황에 대해 젤렌스키는 “러시아군이 큰 손실을 입을 때 우크라이나군은 꾸준히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장거리 무기로 여러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작전은 러시아군 6만 명을 붙잡아두는 자석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우전쟁 #드론 #쿠르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