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 한국이 트럼프 지원 필요로 하면?"…최연소 '트럼프의 입' 답변은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025-02-13 18:16 송고
"한국과 관련해 질문 드리겠습니다. 현재 한국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또 만약 한국이 미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면 미국은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
남색 줄무늬 정장에 십자가 목걸이를 매고 등장한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 12일(현지시간) 약 37분 동안 진행된 이날 브리핑에서는 한국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한 기자가 손을 들고 질문하는데요. 이에 레빗은 몸을 연단 가까이로 기울이며 미소를 띠고 답변합니다.
이날 브리핑룸의 분위기가 항상 화기애애했던 것은 아닌데요. 언성이 높아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백악관은 AP 통신이 아메리카만이 아닌 멕시코만 표기를 고수했다는 이유로 AP 기자의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공동 기자회견 출입을 가로막았죠. 레빗은 AP 기자의 출입을 막은 게 누구냐는 CNN 기자의 질문에 날선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AP 통신의 아메리카만이냐, 멕시코만이냐를 둘러싼 논쟁은 언론의 독립성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1997년생인 레빗은 27살의 나이로 백악관 언론 비서관에 역대 최연소로 임명됐습니다. 트럼프는 레빗에 대해 “똑똑하고 강인하며 고도로 유능한 소통 전문가라는 점이 이미 입증됐다”고 치켜세웠죠.
레빗은 2019년 트럼프 1기 당시 대변인 보좌관직을 역임했고, 2022년에는 뉴햄프셔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의원 크리스 파파스에 패배했습니다. 이후 트럼프의 세 번째 대선 캠페인에 합류해 캠프 대변인으로 일했습니다.
2024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가 암살 시도를 당하기 불과 3일 전 첫 아들 니콜라스를 출산했는데요. 출산 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레빗의 첫 브리핑 후 "언변이 좋고 호전적이며 상사에 맹렬한 충성심을 보였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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