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원 중단" 나비효과…우크라군, 수류탄 소진 후 '벌집' 투척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2025-03-07 16:29 송고
미국의 군사지원 중단 발표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무기 부족 실태를 여실히 드러내는 영상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우크라이나군 제225독립돌격연대는 최근 텔레그램 채널에 드론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로우스크 근처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 2명이 건물에서 나와 바로 앞에 쌓여있는 네모난 상자들을 뒤지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는 커다란 나무상자 하나를 양쪽에서 들고 이동하더니 동그랗게 뚫려 있는 지하 저장고 입구를 향해 던졌다.
이후 또 다른 나무상자를 찾는 우크라 병사들은 더 큰 상자를 찾아내 들고 가더니 다른 쪽에 있는 지하 입구로 재차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군이 던진 나무상자는 다름 아닌 '벌집'이었다. 이 지하 저장고는 러시아군이 숨어들어 임시 기지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대에 따르면 호출명 ‘슐랴크’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군으로 가득찬 지하실을 발견했으나 수류탄을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슐라크는 기지를 발휘해 동료와 함께 나무 벌집통을 찾아냈고, 이를 러시아군 은신처에 투척한 것이라고 전했다.
'벌집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이 은신처 밖으로 나오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무기가 부족해지자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즉흥적으로 대체 무기와 전술을 개발해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우크라이나군의 심각한 무기 부족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자세한 내용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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