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보유국 충돌, 인도 미사일 정밀 타격...파키스탄 "라팔·SU-30 격추"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025-05-07 12:26 송고
한밤 중 웅성거리며 모여 있는 사람들. 귀를 찢는 듯한 굉음이 울려 퍼지고, 곧이어 멀지 않은 곳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다른 영상에서도 미사일이 빠르게 낙하하며 섬광이 번쩍입니다.
7일(현지시간) 새벽, 인도가 파키스탄이 통제하는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인도 측은 이번 공습은 무장세력의 인프라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인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 군사 시설은 어떤 곳도 공격하지 않았다”며 “인도는 표적 선정과 실행 방식에서 상당한 자제력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크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민간 지역이 공격 받았다고 반박했는데요. 아시프 장관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펀자브 주 등이 공격 대상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8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이번 미사일 공습은 지난달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관광객 대상 무장 테러 이후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2일, 파키스탄 무장단체로 추정되는 세력이 민간인 26명을 살해했죠. 이는 지난 20년간 인도에서 발생한 민간인 대상 공격 중 최악의 참사로 손꼽힙니다. 인도는 사건의 책임이 파키스탄에 있다며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선언했죠.
인도의 이번 작전명 ‘신두르(Sindoor)’는 이 테러로 배우자를 잃은 여성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두르는 결혼한 힌두교 여성들이 이마에 바르는 붉은 색 가루로 남편이 사망하면 더 이상 바르지 않죠. 공습 직후 인도군은 SNS에 “정의가 실현됐다”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인도의 미사일 공습에 파키스탄도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푼치-라자우리 지역에 포격을 가했는데요. 이어 파키스탄군은 미사일 맞대응도 감행했습니다. 파키스탄 사마TV는 파키스탄군이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고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전했는데요.
아흐메드 샤리프 쇼드리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인도가 운용하는 라팔 항공기 3대, 수호이Su-30 1대, MiG-29 1대 등 5대를 격추했고, 카슈미르 여러 곳에서 인도군과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흐메드 샤리프 쇼드리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인도 전투기 5대가 격추됐으며 카슈미르 여러 곳에서 인도군과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SNS에 “파키스탄은 이번 인도의 도발적 공격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이미 강력한 대응이 진행 중”이라고 썼습니다.
확전으로 번지는 인도와 파키스탄 갈등에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도가 통제선과 국경을 넘어 수행한 군사 작전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양국 모두 최대한의 자제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 충돌을 감당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인도 #파키스탄 #미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