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에 "멍청이! 그냥 나가!"…남아공 대통령도 당한 모욕 외교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2025-05-22 16:56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선물한 항공기를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질문한 기자에 "형편없다"며 "멍청한 당신은 여기서 나가야겠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그는 '카타르 뇌물 항공기 논란'과 관련해 질문한 NBC 기자를 향해 "무슨 소리하는 거냐"며 "당신은 진짜 형편없는 기자다. 기자로서 자질이 없고 머리도 안 좋다. 그들(카타르)은 항공기뿐 아니라 5조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도 제공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당신 방송국의 운영 방식은 형편없고, 당신 또한 수치"라며 "더 이상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분노했는데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에 백인 농민 관련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는 남아공 내 일부 소수 정당 관계자가 주장하는 이야기로, 남아공 정부 정책과는 배치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인데요.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리 헌법은 토지 소유권의 신성함을 보장하고 보호하며 모든 남아공인을 토지 소유권과 관련하여 보호한다"면서 "미국 정부도 공적인 목적을 위해 (미국의) 토지를 수용할 권리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의 공개 설전을 지켜보고 있던 라마포사 대통령은 "죄송한데, 나는 당신(트럼프)에게 줄 비행기가 없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백악관 #미국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