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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호크 뜨고 총성 울린 시카고…트럼프의 ‘이민 전쟁’에 군 투입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주방위군 300명 투입을 승인했습니다. 이민 단속을 둘러싼 충돌이 격화되면서 시카고 도심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군 투입은 미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공격을 받으면서 이뤄졌습니다. 미국 시민권자 마리마르 마르티네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았고 준자동 소총을 소지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르티네즈는 총상을 입은 뒤 직접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고 이후 FBI에 체포됐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요원들이 10여 대의 차량에 포위되고 충돌당한 상황에서 방어 사격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 사건 직후 “현장에 추가 병력과 특수작전팀을 파견하겠다”며 엄포를 놓았습니다.

앞서 이민단속국 요원들은 블랙호크를 동원해 5층짜리 아파트 건물을 포위하는 작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요원들은 각 세대를 돌며 문을 부수고 주민들을 체포했는데요. 일부는 케이블 타이로 손을 결박해 구금했습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분리돼 수갑이 채워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 정부 기관에 “어린이에게 군사식 전술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이번 작전은 베네수엘라 범죄조직 연계자를 겨냥한 것”이라며 “일부 용의자는 마약 밀매, 무기 범죄, 불법 체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동 구금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일련의 사건들로 이민 당국과 분노한 시민들 간 충돌은 한층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백악관이 작전명 ‘미드웨이 블리츠(Operation Midway Blitz)’로 불리는 대규모 이민 단속을 지시한 뒤 시카고에서는 복면을 쓴 요원들이 연일 급습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방 통계에 따르면 체포된 인원은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 시설 앞에서는 분노한 시민들이 수 주째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연방 요원들은 최루탄, 페퍼스프레이, 비살상 탄환을 사용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로스앤젤레스·워싱턴DC 등 민주당 강세인 대도시에 주방위군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이 조치는 각 주 정부의 반발을 불러왔고, 현재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도 주방위군 200명을 투입하려 했지만, 연방 법원은 이를 불허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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