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왜 범죄 소굴이 됐나…"악마 폴 포트 '크메르 루즈' 때문"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2025-10-15 17:08 송고
거대한 밀림 속 신들의 미소가 머무는 땅으로 알려진 캄보디아의 위엄과 명성이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 한국인 납치·감금·폭행 등 강력 범죄 제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1970년대 캄보디아 최고 권력자 폴 포트가 이끈 급진 좌익 세력 크메르 루즈 정권은 집권 기간인 3년 8개월간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목으로 당시 인구 4분의1 이상인 170만~220만 명의 지식인 및 부유층을 제거했습니다. 당시 캄보디아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희생당한 셈인데요.
폴 포트는 모택동주의에 기초한 공산주의 이념에 심취해있던 인물입니다. 자신이 프랑스 유학생 출신임에도 아이러니하게 교수나 의사, 사업가, 법조인, 승려, 예술가 등 지식인을 ‘반동 분자’로 간주했는데요.
강제 시행한 집단 농업화 정책을 빌미로 손이 부드럽거나 집에 책을 많이 둔 사람, 안경을 착용한 사람까지 없앴습니다.
또 지식인을 판별하는 기준으로 대머리도 포함시켰다는 전언입니다. 공부를 많이 할수록 머리숱이 빠지고 시력이 나빠졌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건데요.
킬링필드는 이때 목숨을 잃은 수많은 시민들의 무덤을 일컫는 말이죠.
캄보디아 전 총리 훈센은 크메르 루즈 정권 붕괴 후 38년을 집권했고, 뒤를 이어 훈센의 아들 훈마 네트가 총리직에 취임하면서 사실상 종신집권·세습 독재를 펼치고 있는데요.
캄보디아에서 최근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건 오랜 기간 지속된 독재와 권력 부패로 중국 범죄 조직들이 몰려들어 치안력이 약해진 탓이 큽니다. 캄보디아 경찰의 단속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는 일 역시 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코로나19(COVID19) 후유증으로 관광산업이 위축돼 현지 경제가 침체됐고,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한편 1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캄보디아 ‘웬치’에 있는 한국인 규모가 1000명 이상이라는 전언입니다. 다만 이들이 해당 사건에 연루돼 있는지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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