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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km 국경에 불붙나?…파키스탄vs탈레반 전차 앞세워 또 격돌

14일(현지시간) 파키스탄군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또다시 국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였습니다.

파키스탄 국영 언론 PTV는 “아프간군이 도발 없이 사격을 개시했다”고 비난하며, 파키스탄군이 이를 격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아프간군과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공동으로 초소를 향해 아무런 이유 없이 공격을 가했으며, 이에 파키스탄군이 쿠람(Kurram) 지역에서 강력한 대응을 가했다”고 전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는 아프간 탈레반의 초소 여러 곳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최소 한 대의 전차가 파괴된 모습이 담겼습니다. 교전 후 탈레반 전투원들은 진지를 버리고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파키스탄 언론은 “샴사다르(Shamsadar) 초소 인근의 네 번째 전차 진지도 타격했다”며 “파키스탄 탈레반의 핵심 지휘관 한 명이 작전 중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 탈레반의 대규모 훈련 시설 역시 파괴됐습니다.

반면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오늘 아침 일찍 파키스탄군이 공격을 시작했다”며 “12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탈레반 또한 많은 수의 파키스탄 병사를 사살하고 전차를 비롯한 무기를 파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국의 긴장은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11일 발생한 교전에서 탈레반은 파키스탄 국경 초소를 기습 공격해 58명의 병사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반면 파키스탄군은 “탈레반 및 연계 무장세력 200명 이상을 격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측은 이 공격에 대해 파키스탄이 카불과 남동부 파크티카 지역의 시장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공습 여부를 공식 인정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 탈레반을 비호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죠. 파키스탄은 탈레반 정부에 아프간 영토가 국경을 넘는 테러 공격에 이용되지 않도록 조치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습니다.

일명 ‘피트나 알카와리지(Fitna al-Khawarij)’, 혼란을 일으키는 반역자라고도 불리는 파키스탄 탈레반은 아프간 탈레반과 별개의 조직이지만,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알려졌습니다. 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중재로 12일 한때 교전을 중단했지만, 또다시 총성이 울리면서 2,600km에 달하는 국경은 여전히 불안한 화약고로 남아있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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