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마약 선박’ 4척 태평양서 또 격침…베네수엘라 본토타격 코앞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2025-10-29 17:24 송고 | 2025-10-29 17:24 최종수정
미군이 태평양 동쪽 공해상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4척을 또 공격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들 선박에 ‘나르코 테러리스트(중남미 일대 마약 밀수 조직원)’ 남성 15명이 타고 있었고, 이중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지난 22일 처음으로 태평양에서 마약 적재 의심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선박 공격은 13차례 이뤄졌고, 최소 57명이 사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미군을 대상으로 “몇년 동안 마약 카르텔들이 미국 내에서 전쟁을 벌여왔지만, 마침내 우리가 카르텔에 맞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연설했는데요. 해상을 통한 마약 유입을 차단했다며, 이제는 육로를 통한 마약도 막을 것이라고 밝혔죠.
또한 지중해에 배치돼 있던 USS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과 항모 항공단은 카리브해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포드가 카리브해에 배치되는 동안 육지에서 타격 작전을 수행하고 특수 작전 부대에 근접 항공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죠.
베네수엘라와 1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카리브해의 소국 트리니다드토바고에는 미 해군 구축함 USS그레이블리호가 입항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에 대해 트리니다드토바고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가스 개발 협정 협의를 중단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폭격기를 비롯한 전략 자산을 카리브해 상공에 띄우기도 했는데요. 베네수엘라 해안 인근 섬 주변에서 B-52 폭격기와 F-35B 전투기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압박은 고조되어 왔습니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영토 내 마약 제조 시설과 마약 밀매 경로를 직접 타격하는 계획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그는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선전포고는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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