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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후기영상] ③철가면이 갇힌 곳, 비밀의 섬 마르게리트에 가다

영화 '아이언 마스크'(1998)에는 루이 14세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쌍둥이 동생이 나온다.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철로 만든 가면을 쓴 또 다른 디카프리오. 그는 어두운 감옥 속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갇혀지낼 운명에 놓여 있었다.

철가면이 갇힌 섬인 마르게리트(Marguerite)에 가봤다. 섬은 칸의 항구에서 배편으로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실제 철가면은 역사 속에 존재했다. 그는 철가면을 쓴 채 이 섬의 감옥에서 1687년부터 11년을 살았다. 그는 한 번도 가면을 벗은 적이 없었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루이 14세의 추기경에게 보고됐다고 한다.

섬의 면적은 1.7㎢이며 길이는 3.2㎞정도 되는 작은 섬이다. 가장 높은 곳엔 감옥 겸 요새(Fort Royal)가 지어져 있고 이곳에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달타냥' 시리즈의 한 소재가 된 철가면의 독방이 있다. 스페인과의 인접 지역인 이 섬을 프랑스는 17세기 중반부터 군대를 주둔시키고 교도소를 설치해 특수범들을 관리했다고 한다.

감옥은 칸을 바라보고 절벽 위에 서 있었다. 감옥 바로 아래엔 시퍼런 바닷물이 찰랑거렸고 감옥이 마치 절벽처럼 우뚝 서 있어 섬뜩함을 자아냈다.

왜 그의 얼굴은 가려져야 했을까? 봐서는 안 될 비밀을 간직한 철가면. 영화 '아이언 마스크'에서는 폭정을 일삼는 루이 14세가 이 곳에 갇힌 쌍둥이 동생과 운명이 뒤바뀌는 장면이 그려지지만 실제 철가면의 주인공은 세상에 알려지지 못한 채 육지를 바라보며 늙어갔다고 한다. 아직도 그의 신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철가면의 비극을 아는 지 모르는 지 감옥 옆에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칸에서 마르게리트로 가는 뱃삯은 왕복 15유로. 라흐쥬가(Quai du Large) 근처에 선착장이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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