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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샤넬의 전설 '칼 라거펠트' 사망... 전 세계 애도 물결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패션의 황제로 불리던 칼 라거펠트가 19일(파리 현지시간) 사망했다.

1933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라거펠트는 53년 파리의상조합학교에 입학하면서 고급 맞춤복(오트 쿠튀르)의 디자이너인 쿠튀리에의 과정을 차분히 밟아갔다.

IW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이브 생 로랑 등과 겨루며 우승을 거머쥔 라거펠트는 이후 피에르 발망의 디자이너로 일하게 된다. 그러나 1960년까지 맞춤복 시장에서 큰 명성은 떨치지 못하게 된다. 팬케이크 모양의 모자, 짧은 미니 스커트 등 새로운 형식을 선보였지만 반응은 시덥잖았다.

라거펠트는 이때 쿠튀리에의 과정을 그만두고 일반 기성복(프레타 포르테) 시장으로 뛰어들게 된다. 1960년대만 해도 기성복 시장은 맞춤복과는 달리 평범한 디자인과 싸구려 재질의 옷들로 구성됐다.

이때부터 라거펠트의 인생은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한다. 개인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제대로 펼치게 된다. 재클린 케네디와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그의 곁엔 수많은 명사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20년 뒤 1982년 기성복 시장의 탑스타였던 라거펠트는 20대 시절 잠시 있었던 맞춤복 시장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로서다.

코코 샤넬의 초반의 혁신과는 달리 80년대 샤넬은 노부인의 취향에 더 가까운 올드 패션이 되고 있었다. 20년 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패션을 만들어내던 라거펠트는 샤넬을 젊고 트렌디하게 바꾸게 된다. 이때부터 샤넬의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된 셈이다.

"옷이 당신한테 어울리는지 고민하기 전에 당신이 그 옷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먼저 고민하라.”

옷에 혁신을 담아 기성복과 맞춤복 사이를 자유롭게 활보했던 일 중독자 라거펠트. 그는 죽기 전까지도 펜디의 2019 컬렉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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