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이재웅 "혁신은 이용자와 시장이 판단, 법과 제도는 후행하는 것"
(서울=뉴스1) 김민우 PD, 박종홍 기자 | 2019-12-19 18:38 송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놓고 SNS에서 '설전'을 벌였던 이재웅 쏘카 대표가 공식석상에 나서 관련 법과 제도에 대해 입을 열였다. 쏘카는 타다 운영사 VCNC의 모회사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0' 기조강연에서 "혁신은 이용자와 시장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법과 제도는 이를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 만들어진 규칙과 제도로 미래를 준비하면 잘 작동하지 않을 것이고, 혁신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를 잘 예측해 새로운 규칙을 제안하고 만들도록 사회가 힘을 모으는 게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타다 금지법'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불법성 여부를 놓고 택시업계 및 정치권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 나온 발언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표는 또 4차 산업혁명과 혁신에 대해 설명하면서 '모빌리티'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소유경제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게 모빌리티 시장"이라며 "(우리가) 차를 소유하지만 실제 타는 시간은 하루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량을 공유중심경제로 바꿔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쏘카는 차량을 더 많이 공유화 해 '소유를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것이고, 타다는 수행기사까지도 같이 고유할 방법을 고민한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공유와 4차 산업혁명과 연관성에 대해서는 "AI(인공지능)와 데이터 기술이 공유경제를 가능하게 했다"며 "산업의 변화나 사회 효율화에 대한 것을 생각하면 혁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서 사람들의 습관과 문화를 바꾸면 그것에 맞는 법과 제도가 따라오게 돼 있는 것이 역사"라며 "(혁신기업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을 법과 제도가 후행해서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익이 어떻게 하면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한다"고도 했다.
한편 지난 10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은 지난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 법사위 상정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강연 후 타다 금지법과 타다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 "국회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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