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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국아 형이 미안해"…故 유재국 경위 눈물의 영결식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유 경위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의장대 행렬과 함께 영결식장에 들어선 영정 속 유 경위의 모습은 입술을 꾹 다문 채 평온한 모습이었다.

유 경위와 절친했던 한강경찰대 소속 고건 경위는 동료를 잃은 아픔을 고별사로 전했다.

고 경위는 "(사고 당일) 그때 한 번 더 잠수한다고 했을 때 말리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된다. 사방이 막힌 곳이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그는 "내가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6개월 뒤에 태어나는 조카는 걱정말고 푹 쉬길 바란다. 경찰 가족으로서 반드시 지켜주겠다"고 다짐했다.

영정을 안은 의장대의 뒤를 따라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무겁게 발걸음을 옮겼다.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던 유 경위의 아내는 휠체어에 앉아 행렬에 동참했다.

유족과 경찰 동료들은 유 경위 영정 앞에 헌화하며 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이 청장을 비롯해 일선 경찰서의 서장들, 서울지방경찰청 현장관리팀, 한강경찰대 대원들이 차례로 나서 꽃을 놓았다.

유 경위의 친형 유재호씨는 "동생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지만 이렇게 많은 위로와 도움으로 가는 길이 외롭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남은 가족들과 함께 서로 힘이되면서 살아가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구조요원인 유 경위는 지난 15일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던 중 교각의 돌 틈에 몸이 끼어 물밖으로 나오지 못하다가 구조됐으나 목숨을 잃었다.

유 경위는 사고 당일 한 차례 수색 후 '실종자 가족을 생각해 한 번만 더 살펴보자'며 다시 잠수를 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유 경위의 운구행렬은 천천히 영결식장을 빠져나갔다. 현장에 있던 경찰 동료들은 운구차량을 향해 일제히 경례를 하며 마지막 예를 표했다.

한강경찰대는 이날 정오 유 경위에 대한 노제를 비공식으로 진행한다. 이후 유 경위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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