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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또' 연기에 대입일정 변경 검토까지...고3 "당혹스러워"

"조금씩 개학 연기가 되니까 수험생 입장에선 당황스럽고, 일정이 계속 바뀌는 게 두렵기도 해요."

경기도의 한 공립고에 재학 중인 고3 A군은 17일 전국 학교 개학이 2주 추가 연기되고 대입일정 변경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일단은 수능 준비와 내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A군은 "친구들도 대체로 다 불만이 있고 우리가 운이 안 좋다는 식으로 많이 반응하고 있다"며 "(대입에) 지금 고3 기준으로는 (내신이) 3학년 1학기까지 들어가는데, 지금 계속 (개학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게 어떻게 될 것인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불안함을 호소했다.

올해 새 학기 개학은 총 5주 미뤄진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오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 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애초 개학을 지난 2일에서 9일로 연기했다가 오는 23일로 한 차례 더 늦춘 바 있다.

또한 유은혜 부총리는 "개학 후 학사일정이 시작돼야 중간고사 등 시험 일정이나 1학기 평가가 완료되는 시점을 정할 수가 있다" "대입 일정과 관련해서는 현실 가능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개학이 되는 것과 동시에 대입 일정 등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학입시 일정 역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의 한 사립고에서 고3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B모씨는 "일단 학생들에게는 지금 휴교하는 도중에 할만한 과제 같은 걸 다 전달한 상태다"라며 "지금 학생들이 그냥 놀고있을 순 없으니까 과제를 주고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하게끔 유도하고 있다"고 현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학사일정이 계속 변동되다보니까 (교사가) 그 전에 짰었던 계획을 많이 수정해야 된다"며 "이번에 1학기 시험도 한 번만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평가계획을 전면 다 수정해야 된다"고 교사 입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계속되는 개학 연기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는 3월의 활기는 찾아볼 수 없이 썰렁한 모습이다.

이날 방문한 서울 용산구의 한 공립 초등학교는 모든 교실과 운동장이 텅 빈채 몇몇 선생님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해당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교사 C씨는 "행정처리 및 새학기 준비를 위해, 개학 연기 상태이고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지만 교사들은 출근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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