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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이야기] 공덕동 족발골목, 족발 그리고 사람이 있는 곳

공덕동 족발골목이 위치한 마포공덕시장은 1968년 세워진 '한흥시장'을 모태로 한다.

1970~80년대만 해도 마포공덕시장은 서울의 매우 큰 소매시장 중 하나였으나, 이후 각 지역마다 마트와 할인점이 들어서며 소비자들이 시장을 찾는 빈도가 줄어듦에 따라 시장은 사양길에 접어들게 되었다.

잡화상, 노점상이 가득했던 공덕시장 골목은 현재 족발골목으로 그 유명세를 타고 있다. 1970~80년대 시장 한 쪽에서 족발을 팔았던 좌판에서 출발한 족발집들은, 시장이 부흥하고 공덕동으로 인구가 밀집됨에 따라 사세를 점점 확장해 하나의 '족발 골목'을 형성했다. 마포공덕시장을 찾아오는 발길이 줄어든 현재에도, 족발골목만은 그 이름을 유지하며 여전히 성업 중이다.

공덕동 족발골목에 위치한 족발집들은 대부분 가족들이 함께 운영한다. 간혹 가족이 아닌 직원을 고용해 운영하기도 하지만, 이 직원들 역시 짧게는 10년에서 20년 가량 근무한, 사실상의 '식당 가족'이라 볼 수 있다.

'푸짐한 양' 역시 공덕시장 족발집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공덕동 족발골목에서 족발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앵자씨(79)는 "20여 년 전부터 이렇게 푸짐하게 족발과 반찬들을 제공하고 있다" "고등학생, 대학생 때부터 20년이 넘게 꾸준히 찾아 준 단골들이 '자기들이 어렵게 공부할 적에 할머니가 족발을 푸짐하게 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북적댔던 마포공덕시장의 골목은 이제 더이상 예전만큼 붐비지 않지만, 여전히 이 곳엔 사람들의 배고픔을 채워 줄 구수한 음식 냄새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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