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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배신자로 느낄 만큼 신뢰 못 드려...용서 계속 구하겠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11일간의 잠행을 깨고 국회를 찾아 자신을 향한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기금 유용 논란 등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했고 향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여 분 간 진행된 입장문 낭독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그는 부친을 안성쉼터 관리인으로 채용한 것에 대해 "주택을 빈집으로 관리 없이 놔둘 수 없는 여러 가지 현실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를 하는 방법을 강구한 끝에 아버지께 (관리를) 부탁했다"며 "인건비를 제대로 산정할 수 없어서 최소한의 급여를 지급하고 부탁드려서 일을 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정아버지를 안성 힐링센터 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잘못됐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당내에서 사퇴 권유를 받은 바가 없는가'를 묻는 말에는 "없었다"고 답했으며, '국민의 70%가 윤 당선인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가 있다'는 지적에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가 맡을 역할과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생각을 묻자 "30년 세월에도 불구하고 배신자로 느낄 만큼 신뢰를 드리지 못해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고 진심을 전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지난 2012년 이 할머니의 비례대표 출마를 막았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선 "구체적 정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길었던 잠행 기간 사퇴를 고려하지 않았는가'란 물음에는 "제 역사를,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은 제게 사실 깊은 반성의 시간이었다"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서 긴 시간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 없었다"고 했다.

윤미향 당선인은 "오늘 정말 용기를 내서, 국민께 제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에 나왔다"며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소명해야 할 것을 피할 생각이 없고, 제 직을 핑계로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차를 타고 나가려는 윤 당선인에게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생각을 다시 물었다.

그는 "할머니께 용서를 계속 구할 생각"이라며 "할머니가 만나주신다면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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