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힘겨루기...김태년 "견제 핑계 발목잡기"VS주호영 "상생·협치는 구두선"
(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2020-06-01 21:13 송고
1일 여야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원구성과 개원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제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됐지만, 이견을 여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일하는 국회'에 동의하는 정당들과 함께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며 "21대 국회 임기가 개시되었음에도 과거의 '일하지 않는 국회', 법을 지키지 않는 국회'가 재현되는 것을 민주당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통합당은 견제론을 내세우며 국회 개원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가 일하지 않으면서 행정부를 견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야의 견제 패러다임도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며 "견제를 핑계 삼은 발목잡기는 박물관에도 보낼 수 없는 낡은 관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달 29일 회동에서 민주당에) 원구성에 관한 전체가 일괄 타결된 후에 첫 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야당일 때부터 그렇게 했다. 국회법을 내세워서 법대로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다수의 힘으로, 소위 인해전술로써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그런 의사를 비춘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그렇다면 상생과 협치는 입으로만 외치는 구두선이 아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위기에 상생, 협치로 국정 과제를 하나하나 신속히 처리해도 부족할 판에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며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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