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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가 그렇게...4년 전엔 내가 이 자리"...이해찬·김종인의 재회

30년이 넘은 오랜 인연의 두 사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양당 대표 자격으로 만났다.

3일 김종인 위원장이 취임 인사차 더불어민주당 대표실로 이 대표를 예방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88년 13대 총선에서 맞붙었고 4년 전에는 김 위원장이 민주당의 비대위 대표를 맡아 총선을 이끌었다.

32년의 모진 인연을 뒤로하고 두 정치 원로의 대화는 덕담으로 시작됐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총선에 참패한 통합당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어려운 일을 맡으셨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그렇죠. 팔자가 그렇게 되나 봐요"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여야 공동의 문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그에 따른 경제 문제를 화두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급기야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이 "워낙 두 분이 특별한 인연이라 격식 없이 했는데, 죄송하지만 두 분 말씀을 끊고 해야 할 것 같다"며 제지하고 정식 발언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4년 전에는 내가 이 자리(민주당 대표석)에 앉아 있었다. 이번에 여기를 찾아오니 기분이 상당히 좀 이상하다"며 농담으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사회 문제에 대해 "정부 재정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해서 이 사태를 빨리 극복하는 데 정부 여당이 노력하면 저희도 협조할 것이니 그런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게 개원 문제"라며 "이 대표께서 7선으로 의회 관록이 가장 많은 분이니 과거 경험을 통해서 빨리 정상적으로 개원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원 구성 협상에서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해찬 대표는 3차 추경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다행히 위원장님께서도 3차 추경은 일리가 있다고 하면서 잘 검토해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는데 내일 3차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며 "예산이 잘 집행될 수 있도록 빨리 심의해서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대 국회까지와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야 서로 간의 정치가 신뢰를 받는다"며 "이번에 중요한 비대위원장을 맡으셨으니 새로운 모습을, 여러 경험 많이 하셨으니 기존과는 (다른)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원 구성이 빨리 이뤄지면 원 운영은 종전과는 달리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고 대화는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는 원 구성 문제로 집중됐다.

이 대표는 "6월 5일에 하라고 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법은 지켜가며 협의할 건 협의하고 이렇게 해나가면 우리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며 "소통만 충분히 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저는 임기가 곧 끝나지만, 원내대표가 원숙하신 분이라 잘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4선이 되셔서 국회 운영엔 별로 그렇게 서툴리 없으니 잘 운영하리라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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