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대통령 처남이라 조사 안 하겠다?"...정세균 "답변 가치 못느껴"
(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2020-07-25 03:42 송고 | 2020-07-26 10:23 최종수정
정세균 국무총리와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세균 국무총리와 그린벨트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충돌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문자로 나선 곽상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설전을 벌인 후 다음 답변자로 정세균 총리를 호명했다.
곽상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처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린벨트 토지를 매입해 토지보상금으로 수십억 원 시세차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분은 개발제한구역 토지를 사서 가지고 있다가 그린벨트 해제되고 토지보상금 수령했는데 부동산 투기가 맞냐"라고 물었고, 정 총리는 "제가 부동산 투기 여부를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받아쳤다.
곽 의원은 "그럼 국민들만 판단하냐, 총리도 국민 아니냐"라고 했고, 정 총리는 "총리가 경솔하게 처신해서 되겠냐. 이런 혐의가 있어서 조사할 의향이 있냐고 물으면 모르겠는데, 처음 이 사안을 듣는데 조사하겠다고 어떻게 말하겠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지금 언급한 토지보상금을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가. 김○○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의 처남으로 추정된다"고 말했고, 통합당 의원들은 탄성을 질렀다.
곽 의원이 "대통령 처남이라서 조사하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정 총리는 "내가 여기에 답변해야 하는가.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세균 총리는 "지금까지 곽 의원이 어떻게 의정활동을 해왔는지 국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힐난했고, 곽 의원은 "나보다 총리가 어떻게 했는지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면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곽 의원은 질의를 마친 후 "싸우다가 여러 가지 준비한 거 다 얘기도 못 하고 마무리 발언 들어간다"고 했다.
곽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대했다.
yss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