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하단정보 바로가기

VOD View

'8살 아이에게 수갑 채울 수 있을까?'...채우는 경찰과 우는 아이

미국에서 경찰이 8살 아이에게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등의 사건들로 미 경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은 확산될 전망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8년 12월 14일에 발생했다. 플로리다주 키 웨스트에 있는 한 학교에서 한 소년이 선생님을 때렸다는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이 소년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한 것.

최근 미국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벤자민 크럼프는 한 경찰의 몸에 부착된 '바디캠(body cam)'이 촬영한 동영상을 입수해 트위터에 공개했다. 2년 전에 벌어졌던 이 사건은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됐고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영상에서 경찰관 두 명은 8살 소년에게 다가가 "너는 감옥에 가게 될 것이다. 일어서서 손을 등 뒤로 돌려"라고 말한다. 경찰은 소년이 양팔을 올리게 하고 몸수색을 한 후, 소년의 팔을 뒤로 젖히게 하고 수갑을 채운다.

겁에 질린 소년은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계속 흐느껴 울지만 경찰은 개의치 않는다. 소년의 팔목이 너무 가늘어 수갑이 잘 채워지지 않자 수갑 채우기는 포기하고 학교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결국 소년은 구치소에 수감됐고, 경찰은 지문과 DNA를 채취하고 '머그샷'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경찰서장은 "경찰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모두 표준적인 절차를 따랐다"고 했다.

최근 소년의 어머니는 당시 아이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불안장애 등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고, 아이는 법정 투쟁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아이의 어머니는 크럼프 변호사 등과 함께 해당 경찰관들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영상은 16일 현재 SNS에서 조회 수 288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미국경찰과잉대응 #경찰수갑아이 #벤자민크럼프

핫뉴스

많이 본 영상

공유하기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