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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내리고 "장군, 멍군"…거리두기 무색한 도심 공원

"노인들 전부 갈 데가 없으니까 바둑, 장기 가지고 시간 보내는 거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었던 1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지난 2월부터 공원이 폐쇄됐지만 평소 이곳에서 여가를 즐기던 어르신들은 탑골공원 담장 둘레로 줄지어 앉아 바둑, 장기 두기를 하거나 대화를 나눴다.

서울 모처에서 온 A씨는 "대다수가 여기저기서 오신 분들"이라며 "교통이 좋아서 인천, 수원, 안산 등 여러 곳에서 노인들이 모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노년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만에 하나 확진자가 이들과 접촉했을 경우 각자 거주지로 흩어져 지역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평소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탑골공원만의 일은 아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하면서 서울 시내 많은 공원이 벤치, 정자 등 간격 유지가 어려운 공간을 폐쇄했다.

하지만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등에서는 어르신들이 접근금지 테이프를 무시한 채 정자에 모여 앉아 바둑과 장기를 즐긴다.

공원 이용객인 B씨는 "오죽하면 공원에 와있겠느냐"며 "노인복지관 등이 모두 폐쇄돼 점심 먹고 공원에 나와 바둑을 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3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2주간 조정하기로 했다.

자칫 방역의 '사각지대'가 될 수도 있는 공원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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