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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대리처방, 두산 8명 어쩌나...고개 숙인 이승엽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에게 현역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처방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재원의 전 소속 구단 두산베어스는 22일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한때 팀의 주장까지 역임했고, 성대한 은퇴식까지 치른 선수가 후배들의 앞날에 제대로 재를 뿌렸습니다.

두산은 해당 사건을 인지한 뒤,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는데요. 8명의 선수가 오재원에 대리처방을 해준 적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선수들은 현재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오재원이 후배들에게 대리처방을 시킨 스틸녹스 약물은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인데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철저히 관리되는 약물입니다. 해당 약물은 과다 복용 시 중독 위험이 있어 28일 안에 2회 이상 처방받을 수 없습니다.

자진 신고를 한 8명의 현역 선수들은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2군급 선수들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오재원은 후배들에게 대리처방을 강요하며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팔을 지지겠다’거나 ‘찌르겠다’는 등 그가 후배들을 협박한 정황이 확보됐죠. 한 후배는 오 씨가 따로 불러내서 정강이를 두세 번 때리고 뺨을 툭툭 쳤다고도 증언했는데요. 일부 선수들은 구장 내에서 구타를 당했다고도 알려졌습니다. 국가대표를 역임한 선수이자 플레잉코치 급으로 행세한 오재원의 입지를 생각하면, 후배들이 그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재원은 이미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상황으로 법의 처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대리처방에 연루된 8명의 현역 선수들입니다. 협박과 강요로 시작됐어도 대리처방은 엄연한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행위 자체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법적인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위계질서가 분명한 구조에서 협박의 수위가 높은 만큼 양형에 있어 참작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대리처방을 주도하거나 재판매를 한 것이 아니라면 징역형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구단과 현역 선수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팀의 사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데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KBO와 구단 측은 수사가 마무리되면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와 그 수위를 판단한다는 입장입니다.

#오재원 #대리처방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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