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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TV] 위안부 길원옥 할머니 '가수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89)가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길원옥의 평화'라는 제목으로 음반을 낸다.

길 할머니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음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길 할머니는 음반에 담긴 '한많은 대동강' '남원의 봄 사건' 등 수록곡을 즉석에서 부르기도 했다.

길 할머니는 "내가 좋아하니까 남들이 싫어하건 말건 노래하는 게 직업이다 싶다"라며 입을 뗐다. 이어 "노래 잘하는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어떨 때는 나이 먹어서 주책 떠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부끄러움을 드러냈다.

음반 공동제작자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는 "할머니가 지난 수십년간은 많은 사람 앞에 나서 노래하기를 꺼렸다. 위안부 피해자라는 아픈 과거를 가진 길 할머니에게 노래를 잘하고 춤사위가 예쁘다는 것이 편견의 씨앗이 되곤 했기 때문이다"며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았더라면 보통 여성처럼 노래 부르고 춤을 춰도 거리낌 없었을 '사람 길원옥'이 살았다는 것을 되새길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진정한 해방"이라고 강조했다.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정의기억재단 '20만 동행인' 캠페인에 참여한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증정된다. 길 할머니는 오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문화제 '나비, 평화를 노래하다' 무대에 올라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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