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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나' 전 직원만 3명…김건희 지인동행, 비선실세인가 괜한 트집인가

지난 13일 김건희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만난 날, 한 여성이 김 여사 옆에서 그림자처럼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음 날인 14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여성이 무속인이라는 루머가 급속도로 확산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이 여성은 충남대 무용학과 겸임교수로 김 여사와 ‘십년지기’이고, 무속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비슷하다고 알려진 무속인의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다른 확실한 직업이 있어야 겸임교수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직업이 무당이고, 충남대 작두타기 무당 무용 전문 겸임교수라면 말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여성의 정체는 충남대 무용학과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김량영 씨가 맞았다. 대한체육학회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김 교수는 ▲대한필라테스학회 사무총장 ▲KIMA 재활필라테스 부회장 ▲밀리토피아필라테스 대표 등의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김 교수에겐 '코바나컨텐츠 전무'라는 또 다른 직함이 있었다. 코바나컨텐츠는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까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로, 김 여사는 최근 “대통령 내조에 전념하겠다”며 대표에서 물러났다.

민주당은 ‘비선실세’라는 단어를 꺼내들며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에 보좌 직원이 없어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14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추모의 마음을 사적 논란으로 몰아가는 민주당의 행태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여사의 지인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그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함께 추모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말을 보탰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무속인이라고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라며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예를 갖추는데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 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느냐”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뭐 이걸 가지고 트집을 잡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식이면 결국 예수 그리스도도 무면허의료행위와 불법주조행위로 집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현재 공식적인 수행,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부인이 혼자 다닐 수도 없다”며 오히려 “어떻게 할지 방법을 알려달라”고 되물었다.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사진에 나온 분은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며 “권양숙 여사를 만나러 갈 때 좋아하시는 빵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들고 간 모양인데, 부산에서 그런 거 잘하는 집을 안내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하마을은 국민 누구나 갈 수 있는 데 아닌가”라고 기자들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봉하마을 방문 시 함께한 사람 중 전 코바나컨텐츠 직원이 김 교수 말고도 2명이 더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과거 윤석열 캠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면서 논란의 ‘개사과’ 사진을 올리는 데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개사과’ 사건은 작년 10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부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가 사과했지만, 인스타그램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오며 논란을 빚었던 사건이다.

더구나 전 코바나 직원인 이 두 명의 여성은 김 여사 수행을 위해 대통령실 채용 절차를 밟는 중인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논란은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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