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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저들이 종북좌파? 그냥 잡것"...웃음 터진 국민의힘 ㅣ마포포럼강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 앞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종북좌파가 아닌 그냥 '잡것'"이라고 비판했다.

25일 진중권 전 교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싸움의 기술, 여당을 이기는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무성 전 의원 등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은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6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정당으로 정권 교체가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다른 진영으로 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손자병법에도 나오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그런데 보수 정당은 지피(知彼)도 안 되고 지기(知己)도 안 된다"며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기를 객관화하는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파, 사회주의, 종북, 빨갱이 이런 것 빼고 말하는 법부터 배우라"며 "그 말을 함으로써 여러분이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의 범위를 좁혀 놓는다"고 했다.

그는 "4선, 5선 의원하고 장관 한 사람들인데 종북좌파라고 하면, 사람들이 들을 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라며 "오히려 자기를 깎아내리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핀셋으로 공격해야 하는데 엉뚱한 데 융단폭격을 하다 보니 제대로 된 비판이 안 되고 저 사람들을 아프게 하질 않는다"며 "팩트를 가지고 합리적인 이야기를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바둑 천재는 커제도 이세돌도 아니다. 바둑판 발명한 사람이다. 발명한 사람이 그 위에서 놀게 돼 있다"며 보수 정당이 프레임에서 밀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토리 텔링을 강조했다. 그는 "대중은 개별 사안이 아니라 어떻게 연결되는지, 배후를 알고 싶어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 가운데 구멍이 나 있는데, 대중들은 그 구멍을 궁금해한다"며 "왜 저런 일들이 벌어지느냐에 대해서 대중이 이해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욕망을 치고 들어오는 게 김어준 씨다. 음모론을 만드는 게 김어준이고 사람들은 그걸 사실로 착각하는 것이다"며 "사실을 이야기가 잡아먹는 것"이라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국민의힘이 여권을 '종북 좌파'라고 비판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저 사람들은 종북좌파 아니다. 그 주제가 못 된다"며 "제가 보기엔 그냥 잡것"이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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