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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의 대가'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 새로 썼다…국민영웅 등극

그야말로 기적이 펼쳐졌다.

26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F조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인도네시아가 막차로 16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숙소에 모여 경기를 지켜본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그야말로 광란의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선수단 전원은 신태용 감독의 방으로 몰려가 신 감독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과 스태프를 한 명씩 모두 안아주며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2020년부터 신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개최국으로 임했던 2007년 이후 무려 17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라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페르디난의 동점골로 대등한 전반전을 펼치는 등 나름 선전하며 1-3으로 석패했다.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강을 놓고 다투는 베트남과 경기를 펼쳤고, K리그 출신 아스나위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인도네시아의 역대 세 번째 아시안컵 승리였다.

그리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일본을 만난 인도네시아는 현격한 전력차이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수비력과 역습으로 경기 막판 한 골을 만회하며 1-3으로 패했다.

조별예선 1승 2패, 승점 3점을 획득한 인도네시아는 조 3위를 확정짓고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렸다. 신태용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 후 "하루 쉬면서 F조 결과를 기다리겠다. 하늘의 뜻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하루 뒤 인도네시아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최고의 시나리오는 F조의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비기는 것이었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피파랭킹 146위의 인도네시아는 최초로 아시아 16위 안에 드는 역사를 썼다.

인도네시아 언론과 축구팬은 '신태용 매직'이 통했다며 환호하고 있다.

평소 열광적인 응원으로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카타르 현지뿐 아니라 수도 자카르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인도네시아'와 '신태용'을 외쳤다. 현지 매체 '수리아말랑'은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신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단에 돌리는 덕장의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축구협회를 통해 "매우 행복하고 정말 고맙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선수들은 매 경기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기적의 16강 진출을 달성한 인도네시아는 28일 밤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호주와 맞붙는다.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한국인 감독의 노력이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믿는다"라며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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