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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억 들인 출구조사, 격전지 예측 빗나갔다…정확도 떨어진 이유

제22대 총선이 67%의 투표율로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방송 3사는 투표 종료 직후인 오후 6시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에서 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민주연합이 178~197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이 12~1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범야권 의석수 합계가 200석 이상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출구조사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의 압승을 거두긴 했지만, 출구조사에서 예상한 범야권 의석수는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요.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범야권 의석수는 188석으로, 출구조사에서 최소치로 잡은 190석에 미치지 못합니다.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의석수 85~105석으로 예측되며, 100석도 위태롭다는 전망이었는데요. 선거 결과 108석을 가져가며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지켰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가 빗나간 곳은 18곳입니다.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이겼습니다. 마포갑에서도 출구조사와 달리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이지은 민주당 후보에게 599표차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용산구에서는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강태웅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며 당선됐죠. 도봉갑에서도 예측과 달리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이겼습니다.

경기에서도 예측이 다소 빗나갔는데요.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출구조사 예측을 뒤집고 처음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성남분당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개표 내내 리드를 지키며 당선됐습니다. 성남분당을에서도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예상과 달리 승리를 거뒀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여론조사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출구조사 결과에 큰 변수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현행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 때는 출구조사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상자가 상당수 배제됐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60대 이상의 사전투표 비중이 증가했는데요.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37.7%로 4년 전 총선과 비교해 크게 늘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연령대는 여당 지지자가 많아, 여당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은 사례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출구조사 사업비로 지상파 3사가 총 72억8000만원을 들였는데요. 들인 금액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구조사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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