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식부터 '우상' 호날두 넘어선 음바페…8만 관중 환대에 어머니는 폭풍 오열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2024-07-17 18:13 송고
킬리안 음바페(26)는 이미 오래 전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동경해왔다.
그러나 7년을 뛰었던 전 소속팀 파리생제르맹과(PSG)의 계약 때문에 마드리드행은 번번이 무산됐고 PSG와의 계약이 끝나자마자 로스 블랑코스(흰색을 뜻하는 레알 마드리드 별칭)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음바페는 자신의 SNS에 어린 시절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있던 사진을 올리며 "꿈이 현실이 됐다. 내 드림 클럽에 오게 돼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내가 지금 얼마나 흥분되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남겼다.
이적은 지난 달 공식 발표됐지만 유로 2024 참가를 위해 입단식을 미뤄왔던 음바페는 16일 역대급 환대를 받으며 팬들 앞에 섰다. 역대 구단 입단식으로는 최다인 8만5000 관중이 꽉 들어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음바페를 소개하자 그가 모습을 드러냈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15개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가 진열된 무대 위에선 같은 프랑스 출신이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엄청난 업적을 거둔 레전드 지네딘 지단이 음바페를 환영했다.
음바페는 9번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구단은 음바페에게 평소 선호하는 10번을 제안했지만, 음바페는 이미 10번을 달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에 대한 존중을 표하며 10번이 아닌 9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과거 호날두처럼 레알 마드리드 엠블럼에 입을 맞추며 팬들을 흥분시켰다. 그리고 15년 전 호날두가 외쳤던 "할라 마드리드"를 그대로 재현하며 '새로운 호날두'가 마드리드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와 팬들이 보여준 극진한 환대에 음바페의 어머니는 연신 눈물을 훔쳤고, 무대 위에서 그 모습을 본 음바페는 "왜 우냐"는 듯한 포즈로 어머니를 달랬다.
음바페의 데뷔전은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UEFA 슈퍼컵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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