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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튼 입술로 5·18 최후 항전지에 선 문 대통령 "'오월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민주주의의 씨앗인 '오월정신'을 기리고, 5·18 민주화운동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기념식은 처음으로 1980년 항쟁 당시 본부였던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민주광장이 항쟁 당시 본부였고, 광장 분수대를 연단으로 삼아 각종 집회를 열며 항쟁 의지를 불태웠던 역사적인 현장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문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다. 기념식 내내 끓어오르는 감정을 애써 억누르기 위해 힘주었던 대통령의 입술은 하얗게 부르터 있었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역사의 부름 앞에 응답하며 지금도 살아있는 숭고한 희생정신이라며, 이를 미래세대가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희망이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며 만들어진 것"이라며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걱정하는 마음이 모여 정의로운 정신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시민들의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과 나눔이, 계엄군의 압도적 무력에 맞설 수 있었던 힘이었다"라며 "광주는 철저히 고립되었지만, 단 한 건의 약탈이나 절도도 일어나지 않았다. 주인 없는 가게에 돈을 놓고 물건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러한 광주 정신이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병상이 부족한 대구를 위해 광주가 병상을 마련했고, '오월 어머니'들이 대구 의료진을 위해 주먹밥 도시락을 준비했던 점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총칼에 이곳 전남도청에서 쓰러져간 시민들은 남은 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열어갈 것이라 믿었다"라며 "오늘의 패배가 내일의 승리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산 자들은 죽은 자들의 부름에 응답하며, 민주주의를 실천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 민주화 운동이 되었고,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역사가 됐다"라며 "사람이 사람끼리 서로 공감하며 아픔을 나누고 희망을 만들어내듯, 우리는 진실한 역사와 공감하며, 더 강한 용기를 얻고, 더 큰 희망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오늘의 우리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월 정신'은 더 널리 공감되어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라며 "'오월 정신'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다. '오월 정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미래를 열어가는 청년들에게 용기의 원천으로 끊임없이 재발견될 때 비로소 살아있는 정신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월 정신'이 우리 마음에 살아 있을 때 5·18의 진실도 끊임없이 발굴될 것이다"며 "저와 정부도 '오월 정신'이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되고, 미래세대의 마음과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광주는 숭고한 용기와 헌신으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보여주었다며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더 많이 모으고, 더 많이 나누고, 더 깊이 소통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것을 경험했다"라며 "우리에게 각인된 그 경험은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언제나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정치·사회에서의 민주주의를 넘어 가정, 직장,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하고, 나누고 협력하는 세계 질서를 위해 다시 오월의 전남도청 앞 광장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그것이 그날, 도청을 사수하며 죽은 자들의 부름에 산 자들이 진정으로 응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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