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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본회의 '과거사법' 통과에 피해자 눈물...김무성에 큰절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골자로 하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2010년 활동이 끝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재가동해 형제복지원, 6·25 민간인 학살사건 등 당시 과거사위 활동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과거사를 다시 조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회의장 2층 방청석에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과거사법 개정안 처리 과정을 지켜보러 온 피해자들이 앉아있었다. 본회의 진행을 지켜보던 피해자들은 개정안이 통과되자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인 최승우 씨는 본청 앞에서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을 보자 큰절을 했다. 최승우 씨는 20대 국회에서 과거사법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입구 지붕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다. 농성 사흘째인 지난 7일 김 의원이 중재에 나서 여야가 배·보상 문제를 제외한 과거사법 수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하자 최 씨는 고공농성을 끝냈다.

김무성 의원은 "국회의원 소임을 다 못해서 찝찝했는데 통과가 되어 마음에 위안이 된다. 이번에 (조사 기간) 3년 안에 해서 연장이 안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채익 미래통합당 의원, 법안 통과를 위해 힘써 왔던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도 포옹하며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이채익 의원은 "김무성 의원의 중재도 빛났고 여당 지도부도 끝까지 협조해 줘서 잘 됐다. 신속하게 조사해서 구체적 일이 마무리 수순을 밟도록, 국회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국정감사에서도 계속 챙기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은 "기쁘기도 하지만 마음이 무겁다. 과거사법 통과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진실의 역사를 바로잡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랜 역사를 복원해 진실을 밝히는 게 법 하나로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다. 새롭게 생각하고 미비한 점을 보완하겠다. 늦어서 죄송하다"고 했다.

진선미 의원도 "또 통과 못 할까 봐 마음 졸였는데 많은 분들이 협력해서 법이 통과돼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기권자는 반대가 아니라 보상이 빠진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의 품격은 어려운 사람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 지가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분들께 위로가 됐다면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대표는 "저의 마지막 소원이다"며 "9살 때 빼앗긴 가정을 복원하는 자체가 피해자들의 소망이다. 의원님들이 저희가 살아가게끔 해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승우 씨는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금까지 여야가 대립하는 모습이 부각됐는데 20대 마지막 국회에서 과거사법이 통과되며 협력과 상생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시작으로 21대는 더욱 협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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