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에 또 SOS..."韓 105mm 포탄 340만발, 우크라 구할 수 있다"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2024-03-26 18:22 송고 | 2024-03-26 21:37 최종수정
미국 싱크탱크의 군사 전문가들이 우리 국군의 105mm 포탄 재고가 우크라이나군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다며 포탄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언 고문과 크리스 박 연구원은 22일 '한국의 105mm 포탄이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한국군이 약 340만 발의 105mm 포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탄약은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는 곡사포와 호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 의회에 막혀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통과되더라도 포탄을 생산하는 데 최소 몇 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겪고 있는 포탄 부족을 당장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105mm 탄약 비축량을 건네주고 미국은 현재 생산 중인 155mm 탄약으로 대체해서 갚아준다는 제안으로 한국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미 미국의 요청에 따라 작년에만 30만 발 이상의 155mm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서방 모든 동맹국들보다 한국이 지원한 포탄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필자들은 그러나 북한의 위협이 올라가면서 한국이 155mm 포탄을 이전처럼 대량 지원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105mm를 차선책으로 제시했다.
한국이 155mm를 지원할 때 썼던 방식대로 '미국이 최종 사용자'라는 조건 하에 105mm 포탄을 전달하면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한국의 원칙을 유지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군 역시 K9 자주포와 같은 155mm로 전력을 개선하고 있어 105mm 포탄을 사용하는 곡사포는 30% 미만"이라며 "한국군의 준비태세를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한국의 포탄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구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추가로 보낼지 여부는 한국이 논의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은 만큼 105mm 포탄 지원에 대한 논의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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