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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코미디언 대통령 뽑아놓으니 코미디 같은 현실

러시아가 내년 1월 100개의 전술대대, 병력 17만 5000명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란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옛 소련의 구성원이거나 그 영향권 아래에 있었던 여러 나라가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서 서방 영향권에 들어간 가운데 나토 가입 의사를 밝히고 있는 우크라이나만큼은 절대 잃을 수 없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러시아 국영TV에 출연해 “모스크바까지 날아오는 데 4~5분밖에 걸리지 않는 나토 미사일 시스템”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이미 물러설 곳이 없다”고 군사 대응을 시사했다.

같은 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을 지지한다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며 러시아가 침공을 감행하면 “이전에 보지 못한 제재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압박했다.

이렇게 자국을 두고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이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도 정작 우크라이나 내부에선 다른 걱정이 가득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부와 대통령궁 측근들을 자신의 옛 동료와 일가친척들로 채우는 측근 정치에만 몰두하며  위기를 타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치로 눈을 돌리기 전, 텔레비전에서 활약하던 코미디언이자 배우였다.

‘국민의 종’이라는 TV드라마에서 부정부패에 관해 연설하는 것을 학생들이 촬영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얻고 대통령 자리까지 오르는 학교 교사 역할을 맡은 것이 정치 입문의 계기가 됐다.

이후 젤렌스키는 드라마 ‘국민의 종’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당을 만들었고, 반부패 운동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2019년 대선에서 승리해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 됐다.

문제는 처음 당을 만들 때부터 함께한 코미디 스튜디오 ‘크바르탈 95’의 동료 배우, 영화 제작자, 극작가들을 국회의원, 정보기관 수장 등의 자리에 앉혔다는 사실이다.

대통령궁 실장인 안드리 예르막은 미디어 변호사이자 영화 제작자였고, 국가정보국장인 이반 바카노프는 크바르탈95 스튜디오의 소장이었다. 대통령 수석보좌관인 세르히 쉐피르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프로듀서, 젤렌스키의 당과 함께 국회의원에 당선된 로만 흐리슈크는 코미디 쇼의 헤드라인을 맡은 경험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드미트로 라줌코프 전 하원의장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치는 마치 한편의 코미디 호러 드라마 같다”며 “전문가 없는 정부, 외교관 없는 외교부, 장군이 없는 군지휘부가 언제 붕괴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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