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 비대위 요구 거부
(서울=뉴스1) 김민우 PD, 이승아 기자 | 2020-01-28 19:48 송고 | 2020-01-28 19:58 최종수정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사퇴 권유를 일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7일 안 전 대표와 회동에 대해 "저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일방적인 통보, 소위 '최후통첩'이 되리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개인 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듯 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비공개 회동 상황을 설명하면서 안 전 대표의 요구가 당혹스러웠음을 내비쳤다.
그는 "안 전 대표에 기대했던 것은 당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논의였지만 그런 것은 없이 곧바로 저의 퇴진을 요구하는 비대위 구성에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제안은 과거 유승민계나 안 전 대표의 측근 의원들이 했던 얘기와 전혀 다른 부분이 없었다"며 "왜 지도체제 개편을 해야 하는지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안 전 대표를 향해 "온갖 핍박과 모멸 속에서도 당을 지켜온 것은 자유한국당으로 합치고자하는 음모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 때문이었다"며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길은 헌신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말한 실용적 중도정당 꽃피우길 바란다"며 "바른미래당이 그 중심에 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이제 미래세대의 소중한 씨앗을 담을 때"라며 "그 출발은 오는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라 언급, 총선까지 당을 이끌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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